명상의글

<마음속으로>

김연수 교장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음의 표면에서만 머무르며 산다. 
현대인들은 마음이란 거대한 존재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잘 모른 채 살고 있다. 

마음은 무한한 바다와도 같고 끝없이 펼쳐진 장대한 우주와도 같다. 

해녀가 잠수해서 온갖 해산물을 건져 올리듯이 
또는 빛나는 진주조개가 바닷속에서 건져 올려 지듯이 
마음속 신기한 세계 안에는 우리가 아직 미처 조우하지 못한 기막힌 것들이 많다. 

나는 일체 삼라만상의 배경이자 그 속에 깃들어있는 
이 무한하고도 신비한 바다 속을 유영하며 산다. 

영혼의 빛이 이 맑고 고요한 바다 속을 은은하게 비출 때 그 풍광은 신비한 열대 바다 속처럼 아름답다. 

모든 존재들이 나에게 다가올 때 나는 그들의 다채로운 마음을 가장 먼저 느낀다. 
모든 존재들이 나에게 비쳐질 때 나는 그들의 해맑도록 투명한 마음을 가장 먼저 본다. 

마치 기체,액체,고체로 된 H2O의 세계처럼 우리는 영,혼,물질로 된 마음의 다중(多重)세계를 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항상 3차원 물질세계인 물질의 형상차원만을 볼 뿐이다. 
그들은 형상의 세계 속에 갇혀 마음(혼)이 일으키는 온갖 인과 속에서 울고 웃고 살고 죽으며 떠다닌다. 

오직 일체가 마음임을 보기 시작한자의 눈에만 드디어 다중실상의 차원이 열리고 보인다. 

그대여! 이 신비한 천국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자! 

옛날 외국에 나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절대다수였던 시절에 외국에 나가본 자는 충격에 빠졌다. 
세상은 내가 갇혀서 살던 세상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세계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차원의 세계이다. 
그것은 항상 현재진행형의 에너지가 흐르는 세계이며 모든 것이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이다. 

우리가 알던 일체는 광대한 마음의 공간 안에서 구름처럼 떠다니는 상념의 굳은 조각들에 불과하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태어난 눈으로 보기 시작하라. 

<나는 지금 지루하다>는 생각을 분석해보면 사실은 <나는>이란 몸과 생각을 나라는 여기는 관념과
 <지금>이라는 스스로 만든 시간적 한계와 <지루하다>는 자기가 만들어빠진 느낌의 복합체에 불과하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과 감정,느낌들이 사실은 다 이렇게 오염되어있다. 
우리는 수십 년 빨래해서 더러워진 물웅덩이에 새물의 흐름을 공급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여전히 그물에다 묵은 생각과 감정,감각들을 다시 꾸겨 넣어 세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곳을 떠나자. 쭈그려 앉은 무릎을 세우고 허리를 펴서 일어나자.  
그래서 더 맑고 항상 깨끗한 새물이 흐르고 넘실대는 마음의 본류(本流)로 나아가자. 

우주는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되고 살아 움직이고 있건만 굳어진 우리마음은 구원을 기다리며 때 거품처럼 제자리를 맴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김 연수 교장쌤


제가 언젠가 마음학교에서 강좌중 학생분들께 질문한 내용입니다. 
“마음공부를 하고 뭔가를 배우기전에 먼저 확실히 해둘게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진정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각자 다양한 답변들을 내어놓았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자식의 성공, 행복한 가정,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것,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 성공한 삶을 사는것, 사후에 구원을 얻는 것등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다시 제게 반문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제가 답변한 것은 이랬습니다. 

“지금 내가 천국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천국이든 니르바나이든 자유나 진리든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내가 체험하지 못한 것을 남들이 카더라하여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건 없습니다. 
남들이 천국이 어떻게 생겼다하여 제가 체험하지 못한채 그것을 따라가선 안됩니다. 

우리는 생각으로는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들을 대지만 그것은 다만 성공과 
행복의 겉모습들일뿐 실제로는 그것을 위하여 공부하고 수고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런 겉모습들속에 숨어있는 천국의 체험을 위해 우리는 몸부림치며 사는 겁니다. 
그러자 학생들이 다시 다양하게 물어왔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또는 “그것은 어떤 경험인가요?”라고 말입니다.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먼저 당신이 맑고 순수하여 매사에 청명(淸明)하게 되십시오. 
“그러면 모든순간이 점차 아름다움과 평화로 충만해집니다.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매순간의 경이로움과 새로움, 그것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때 당신은 천국에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가 만들어준 잠재의식의 늪과 덫에서 자유롭지 못한채 살고 있습니다. 
누가 만들어 준것도 아닌데 스스로의 상념속에 갇혀있습니다. 그래서 죄인이고 중생인 겁니다. 
이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와질 때 우리는 아이처럼 지금 천국을 체험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여기라는 것입니다. 
즉 지금여기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금여기 스스로가 대단해서가 아니고   
지금여기에서 내가 깨어나 천국을 체험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천국을 체험하는 일은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유하거나 건강하거나 성공하거나 남들이 인정해서가 아닙니다. 
진실로 그렇게 존재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변하기로 결정하고 실천할 때 실현되는 것입니다.